기초연금-교과서-국정원 등 공방
답변… 고민… 국감장의 장관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첫 국정감사가 시작된 14일 국회 상임위원회별로 각 부처 장관들과 의원들 간에 열띤 토론과 공방이 이어졌다. 왼쪽부터 질의에 답변하는 김관진 국방부 장관, 안경을 고쳐 쓰는 서남수 교육부 장관, 생각에 잠긴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 외교부 간부들과 답변 내용을 숙의하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 뉴스1·뉴시스·세종=김재명 기자 base@donga.com·이훈구 기자 ufo@donga.com
보건복지위의 보건복지부 국감에서는 정부의 기초연금 수정안에 대해 야당 의원들이 “공약 파기” “복지 후퇴”라며 전방위 공세를 퍼부었다. 다른 안건에 대한 질의는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교육부와 산하기관에 대한 국감에 나선 교문위는 ‘우편향’ 논란을 빚고 있는 교학사 역사 교과서와 관련해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 시작부터 삐걱댔다. 오전 내내 파행을 거듭하다 오후에 간신히 감사가 이뤄졌다.
국방위원회의 국방부 국감에서는 국군 사이버사령부의 대선 관련 댓글 작업 의혹이 제기됐다. 민주당 김광진 의원은 “국군 사이버사령부 530단(사이버심리전단) 요원들이 대선에서 댓글 작업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대선 후 사이버심리전단 직원들이 일괄적으로 포상을 받았다는데 공적이 무엇이냐”고 따졌다. 이에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대선 관련) 댓글이 아니다. 북한이 대한민국의 실체를 부정하고 선전 선동 모략을 하는 데 대응하는 차원이다”라고 일축했다.
다음 달 2일까지 20일간 열리는 국감은 피감기관이 628개로 사상 최대 규모다. 그러나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쟁점이 많아 ‘정책 국감’이 될 수 있겠느냐는 우려가 나온다.
민동용·손영일 기자 min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