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만 키포코리아 사장 인터뷰
입 밖으로 나오는 한국말은 어눌했지만 윤정만 키포코리아 사장(59·사진)이 밝힌 메시지는 뚜렷했다. 20년이 넘는 시간을 들여 자신이 만든 건강식품 키포가 인류의 건강한 노년을 위해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이다.
키포는 제품 이름인 동시에 물질명이기도 하다. 재일교포 2세인 윤 사장이 소유한 일본 업체 키포사이언스가 도라지 강황 민들레 가시오가피 바나바(열대성작물) 등 천연식물을 혼합해 키포 물질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 물질은 항산화 등 각종 노화방지 기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일본 현지와 홍콩 등지에서 호평 받았다고 한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5월부터는 국내에서도 판매를 시작했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윤 사장은 일본 교토대 아키야마 주매 교수팀과 공동으로 연구를 수행하기도 했다. 인간처럼 신경, 근육, 소화기, 생식기 등 조직을 가진 미생물인 선충에게 키포를 투여해 수명이 연장되는지를 알아봤다. 그 결과 평균 17.6일에 불과했던 선충의 수명이 19.4일까지 늘어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최장수명 역시 27일에서 33일로 연장됐다고 한다.
같은 실험에서 선충 체내의 노화를 일으키는 산화단백질 함량을 측정했다. 그 결과 키포를 투여한 선충에서 10%가량 산화단백질이 감소하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선충의 운동능력을 측정해보니 ATP 이용 효율성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허브혼합물복합체(KPG7)에 의한 선충의 수명 연장과 항산화 스트레스 작용’이라는 이름의 논문으로 9월 일본산화스트레스학회 학회지에 정식 게재됐다.
윤 사장은 “키포는 노화방지뿐만 아니라 치매 예방, 심혈관 질환 완화에도 효과가 있다”며 “이번 건강식품 판매를 통해 고국의 더 많은 분이 아픈 100세가 아니라 건강한 100세 시대를 누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철호 기자 ironti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