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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Dining 3.0]탱탱하고 부드러운 우동 가락, 집에서 간편하게

입력 | 2013-10-16 03:00:00


농심 제공

서늘하게 불어오는 바람에 옷깃을 여미게 되는 계절. 이맘때면 자연스레 따끈한 국물이 생각난다. 국물을 마시며 온몸에 퍼지는 따스함을 느끼고 싶다면 맵고 칼칼한 국물보다 맑고 시원한 국물이 더 좋다. 그래서 우리의 발걸음은 자연스레 우동 가게를 향하게 된다. 요즘에는 굳이 식당을 찾지 않아도 레토르트 식품(끓는 물이나 전자레인지에 조리해서 먹는 식품)이 많이 나와 있어 집에서도 간편하게 우동을 즐길 수 있다.

농심 ‘생생우동’은 1995년 출시 이후 꾸준한 인기를 끌어온 제품이다. 제품 개발 당시 농심의 연구원들은 소문난 우동집이 있다면 해외까지 찾아가 맛을 보며 맛있는 우동 맛을 그대로 살리기 위해 고심을 거듭했다.

생생우동은 가쓰오부시와 멸치로 육수 맛을 냈다. 농심 관계자는 “수프를 액상으로 만들어 육수 맛을 최대한 그대로 살렸으며 조리 과정을 거쳐도 국물 맛이 깔끔하다”며 “구운 김과 튀김, 맛살, 파 등으로 만든 플레이크를 첨가해 씹는 맛도 살렸다”고 말했다.

면발은 기름에 튀기지 않은 생면 스타일로 일반 라면처럼 기름에 튀긴 건면과 다르다. 전통적인 우동 제조 기법을 기술화해 탱탱하고 부드러운 우동 가락 고유의 식감을 살려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조리시간도 건면에 비해 짧아 2분 정도면 손쉽게 우동 맛을 즐길 수 있다. 농심 관계자는 “생면은 가공과정이 적어 두꺼워도 면의 식감이 유지된다”며 “생생우동의 면발은 기존의 라면 면발과 차별화돼 쫄깃쫄깃함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생생우동의 1인분 열량은 405Cal로 체중 조절 중인 사람도 큰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또한 제조 및 포장기술을 발전시켜 면발이 수분을 함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냉장고가 아닌, 상온에서 5개월간 보존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유통기한을 늘린 비결은 산소를 차단하는 포장재를 사용해 밀봉포장 공정을 거치는 데 있다. 농심은 생면과 관련해 HACCP(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지정업체로 선정돼 있다.

기름에 튀긴 라면과 달리 생면은 꼭 유통기한 안에 먹어야 한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라면과 냉동만두 등은 유통기한이 지난 후에도 한두 달 정도 변질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지만 생면은 상대적으로 변질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유통기한이 지나면 먹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생생우동은 쫄깃한 면발 덕분에 온라인상에서 다양한 요리법이 공유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지상파의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걸그룹 씨스타의 다솜이 생생우동을 이용해 간식을 만드는 모습이 나오면서 화제가 됐다. 바로 생생우동 면발과 당면을 같이 삶고 프라이팬에 면발을 볶은 후, 액상수프를 반만 부어 자작자작하게 조려 만드는 볶음우동 요리다. 여기에 입맛대로 해산물을 넣으면 된다.

좀 더 간편하게 볶음우동을 즐기고 싶다면 레토르트 식품인 ‘생생야끼우동’을 이용할 수도 있다. 2007년에 나온 생생야끼우동은 달콤한 데리야끼키소스가 탱탱한 면과 어우러진 볶음우동이다. 생생우동 면발의 장점을 그대로 살렸고, 양배추 청경채 홍피망 등이 들어있다. 데리야키 맛과 화끈한 맛 두 가지가 있다.

류원식 기자 r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