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과 부딪혀 목숨 건져 살아난 20대 女, 자살소동 이유가…

아파트 투신 20대 여성, 소방관과 부딪혀 목숨 건져

아파트서 투신자살을 시도한 20대 여성이 소방관과 부딪혀 목숨을 건졌다.

15일 오전 3시 30분께 부산 부산진구 모 아파트 11층 베란다에서 A(28ㆍ여)씨가 투신하려 한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해당 신고에 긴급 출동한 부산진소방서 김 모(40) 소방장과 대원들은 현장에서 A(28세)씨가 베란다 난간에 매달려 있는 것을 보고 김 소방장을 포함한 대원들은 에어 매트를 설치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에어 매트가 다 설치가 되기 전 오전 4시 10분경, A씨는 투신자살을 시도했다.

투신한 A씨는 에어 매트를 설치하고 있던 김 소방장의 등에 부딪힌 뒤 바닥으로 떨어졌다. 11층에서 떨어졌지만 소방장의 등에 부딪히는 바람에 충격이 완화돼 손과 다리에 골절상만 입었을 뿐 목숨을 구했다. 김 소방장 또한 무릎에 타박상과 찰과상을 입었을 뿐 큰 부상은 없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집 근처에서 친구 B(여)씨 일행과 술을 마시다가 혼자 집으로 들어가 자살소동을 벌였다. B씨는 A씨가 보이지 않자 전화를 걸어 집에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찾아갔지만, 그가 문을 잠근 채 "뛰어 내리겠다"고 하자 119에 신고했다.

경찰은 A씨가 최근 실연한 것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끓으려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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