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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말리에 3-1 역전승…손흥민 선발카드 대성공

입력 | 2013-10-15 22:08:00

한국 손흥민이 후반 역전골을 성공시킨 후 하트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천안|김종원기자 won@donga.com 트위터@beanjjun


한국 말리 손흥민 이청용

손흥민(레버쿠젠) 선발 카드는 대성공을 거뒀다.

한국은 15일 충남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말리와의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구자철(볼프스부르크)와 손흥민, 김보경(카디프시티)의 골로 3-1 완승을 거뒀다. 최근 A매치 2연패를 끊은 데다, 스코어 뿐만 아니라 경기 내용에서도 시종일관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우세한 경기를 펼친 끝의 승리라 더욱 달콤했다.

한국은 이근호를 원톱에 세우고, 손흥민과 구자철, 이청용이 뒤를 받치는 형태로 나섰다. 기성용과 한국영이 중원을 책임졌고, 수비는 김진수와 김영권, 홍정호와 이용이 맡았다. 골문은 '국대 수문장' 정성룡이 나섰다.

한국은 전반 내내 경기 주도권을 쥐고 우세한 경기를 펼쳤으나, 전반 27분 말리에 기습적인 선제골을 허용했다. 말리는 마나 뎀벨레(클레르몽)의 프리킥을 모디보 마이가(웨스트햄)이 정확한 헤딩슛으로 연결, 선취골을 따냈다. 순간적으로 마이가를 놓친 한국 수비진의 실수였다.

그러나 한국은 전반 38분 구자철의 페널티킥 동점골로 반격에 나섰다. 김진수(니가타 알비렉스)의 크로스를 말리 수비수 이드리사 쿨리발리(카사블랑카)가 손으로 건드리며 핸드볼 반칙을 지적받아 페널티킥을 얻은 것. 한국은 구자철이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켜 1-1 동점을 이룬 채 전반전을 끝냈다.

한국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손흥민의 역전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손흥민은 후반 시작 20초 만에 이청용의 절묘한 침투 패스를 받아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그대로 한 바퀴 돌며 강력한 오른발슛, 말리 골문을 갈랐다. 이청용은 페널티 지역 살짝 앞쪽에서 수비 사이로 빠져들어가는 손흥민을 보고 가볍게 띄워 넘겨줬고, 손흥민은 정확하게 받아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후반 10분, 부상으로 빠진 구자철 대신 김보경이 교체투입됐다. 김보경은 투입된지 2분만인 후반 12분, 이청용이 상대 수비 다리 사이로 흘려준 패스를 가볍게 골로 연결해 이날 3번째 골을 터뜨렸다. 이청용은 이날만 2개째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한국은 후반 26분 이청용 대신 고요한, 42분 손흥민 대신 윤일록, 43분 한국영 대신 박종우를 출전시키며 경기 감각을 조율했다.

한국은 3골을 넣고도 활발한 공격을 늦추지 않았지만, 추가골을 넣지는 못했다. 하지만 한국은 강적 말리를 상대로 홍명보 감독 취임 이후 최고의 경기를 펼쳤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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