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인천대교㈜에 따르면 올해 하루평균 통행량이 3만828대로 지난해 2만8571대보다 늘어났다. 2009년 개통 첫해에는 2만5085대였고 이듬해 2만5549대, 2011년 2만7440대로 계속 증가해 왔다.
인천대교의 차량통행량이 매년 늘고 있는 것은 우선 인천공항으로의 접근성이 가장 좋기 때문이다. 인천대교는 인천공항고속도로는 물론 제2경인고속도로, 제3경인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와 연결된다.
또 올해 인천의 경제자유구역인 영종하늘도시(1만405가구)에 지은 아파트 입주율이 50%를 넘어서며 출퇴근 차량이 증가한 것도 한 원인이다.
인천대교는 2005년 영국의 세계적인 건설전문지인 컨스트럭션뉴스가 ‘경이로운 세계 10대 건설 프로젝트’로 선정하는 등 건설 단계부터 주목을 끌었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해 12월 국내 관광명소나 미디어 콘텐츠, 시설물을 대상으로 인터넷에서 국민투표를 실시한 결과 국내 토목 구조물로는 유일하게 인천대교를 ‘한국관광기네스’에 선정했다. 하지만 정부가 예상 통행량을 과다 산정해 인천대교㈜에 주는 지원금은 매년 늘어나고 있다. 정부가 인천대교㈜와 맺은 최소운영수입보장(MRG) 계약에 따라 계획 대비 통행료 수입 부족분을 15년간 지급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인천대교의 하루평균 통행량(2만8571대)은 계획통행량(4만2430대)의 67.3%를 기록해 정부가 수입 부족분 152억 원을 인천대교㈜에 지원했다. 앞서 개통 첫해인 2009년 13억 원, 2010년 61억 원, 2011년 115억 원을 지원해 매년 국정감사의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인천대교 관계자는 “건설경기 침체로 영종도 개발사업이 지연돼 통행량이 예상치를 밑돌고 있지만 영종하늘도시 입주가 계속되고 개발사업이 속도를 내면 통행량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2009년 10월 19일 개통한 인천대교는 교량의 길이가 21.38km(연결도로 포함)로 국내 사장교(斜張橋·주탑에서 비스듬히 드리운 케이블로 교각 상판을 지탱하는 다리) 가운데 가장 길어 ‘바다 위 고속도로’로 불린다. 인천대교㈜가 1조5914억 원을 들여 완공했으며 편도 통행료는 현재 6000원(일반 승용차 기준)을 받고 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