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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주남저수지 꽃길 조성사업 재검토 필요”

입력 | 2013-10-16 03:00:00

탐방로 이탈 늘면서 환경훼손 우려




경남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이 유명 철새도래지인 창원시 동읍 주남저수지의 생태 관광이 오히려 환경을 해칠 수 있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환경운동연합은 15일 “생태 관광객이 탐방로를 이용하지 않고 주남저수지 제방을 따라 여기저기로 다니고 있어 맨 흙이 드러난 제방의 유실이 우려된다”며 “꽃 축제를 위해 저수지 제방에 씨를 뿌려 가꾸는 것 역시 제방 안정성을 위협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환경운동연합은 또 지난여름 말라 죽은 벚나무 대신 키가 작은 상록 차폐림을 심고, 도로변에 무단 주차를 하지 못하도록 지정 주차장으로 안내하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어 환경운동연합은 수질 등 환경 전반에 대한 모니터링 실시, 철새 축제와 꽃길 조성사업 등 생태관광사업 재검토, 주차장 신규 계획 취소, 전문가와 환경단체의 의견을 반영한 관리대책 수립, 민관협의회 구성 등을 요구했다. 현재 주남저수지에는 큰기러기 170여 마리가 날아왔고, 10월 말이면 다양한 철새들이 월동을 위해 찾는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