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부진을 거듭한 ‘차세대 골프황제’ 로리 매킬로이가 17일부터 충남 천안 우정힐스 골프장에서 열리는 ‘코오롱 제56회 한국오픈’에서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이창우, 김대섭, 로리 매킬로이, 김태훈, 김민휘(왼쪽부터). 사진제공|코오롱 한국오픈 조직위
세계랭킹 6위 매킬로이 3번째 출전 앞두고 각오
“한국오픈을 분위기 반전의 기회로 삼겠다.”
부진의 늪에 빠진 ‘차세대 골프황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17일부터 충남 천안의 우정힐스 골프장에서 열리는 ‘코오롱 제56회 한국오픈’(총상금 10억원)에서 반전의 기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때 세계랭킹 1위 자리에 올랐던 매킬로이는 올 시즌 부진을 거듭하며 현재 6위까지 떨어졌다. 클럽 교체 등 슬럼프의 원인으로 여러 가지 설이 많았다. 여자친구인 테니스 스타 캐럴라인 보즈니아키(덴마크)와의 결별설도 그 중 한가지다.
이에 대해 매킬로이는 “올해 같은 경우는 처음이다. 예상보다 새 클럽에 대한 적응 기간이 오래 걸렸다. 하지만 3개월 만에 적응을 끝냈다. 문제가 없다”라고 일축한 뒤 “그 후 평소 스윙의 나쁜 습관을 버리지 못한 게 성적 부진의 원인이 됐던 것 같다. 자신감을 갖고 경기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자친구와의 결별설에 대해선 “사생활에 대해선 얘기하지 않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매킬로이에게 한국오픈은 낯설지 않다. 올해로 3번째 출전이다. 2009년 첫 출전해 3위에 올랐고, 2011년 대회에선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디펜딩 챔피언 김대섭은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지만 대회가 열리는 우정힐스 골프장에 서면 마음이 편안해진다”며 2년 연속 우승을 겨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