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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다운] 봉중근 “두산, 떨어지길 바랐다”

입력 | 2013-10-16 07:00:00

1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 기자회견장에서 2013프로야구 LG와 두산의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LG 봉중근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잠실ㅣ박화용 기자 inphoto@donga.com 트위터 @seven7sola


두산과 넥센의 준플레이오프(준PO)는 블론세이브의 향연이었다. 시즌 내내 마무리투수 부재에 시달렸던 두산은 준PO에서도 약점을 그대로 노출했다. 5차전에선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마저 블론세이브 행진에 동참했다. 넥센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시즌 46세이브를 거둔 손승락도 블론세이브를 피해가지 못했다.

LG와 두산의 PO도 단기전의 특성상 마무리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될 전망이다. LG는 마무리에 있어선 두산보다 우위에 있다. 봉중근이 있기 때문이다. 봉중근은 정규시즌 8승1패38세이브, 방어율 1.33을 기록하며 ‘특급마무리’임을 입증했다. 그러나 봉중근에게 두산은 부담스러운 상대다.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PO 미디어데이에서 그는 “개인적으로 가장 걱정스러운 팀이 두산이다. 두산에게는 유난히 점수를 많이 줬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실제로 봉중근은 올 시즌 두산전 10경기에 등판해 8세이브를 수확했지만, 방어율이 3.18에 이른다. 올 시즌 총 자책점(9점)중 무려 4점을 두산에 내줬다.

봉중근은 “두산에 빠르고 주루 센스 있는 선수들이 많다. 최대한 출루를 허용하지 않으려고 한다. 두산에 대비해서 분석도 하고 견제연습도 많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두산 타자들에게 볼넷을 내주면 ‘랄랄라 랄랄라(스머프 노래)’하는 음악이 들린다. 그 음악이 들리지 않도록 하겠다. 멋진 승부를 펼치겠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준PO에서 두산이 넥센에 지기를 내심 바랐던 봉중근이 이번 PO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잠실|정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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