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메이저리그의 문을 열고 통산 124승을 거둔 박찬호(왼쪽 사진)도,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2개나 지닌 김병현도 포스트시즌에선 승리와 연을 맺지는 못했다. LA 다저스 류현진의 15일(한국시간)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 승리가 돋보이는 이유다. 스포츠동아DB
김병현, 한국인 최초로 ML 포스트시즌 무대
박찬호는 샌디에이고서 첫 경험…모두 구원
LA 다저스 류현진(26)이 15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3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무실점의 역투를 펼치며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승리투수가 됐다. 애틀랜타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3차전에서 3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던 투구를 만회하며 2번째 포스트시즌 등판 만에 한국야구사의 신기원을 열었다.
류현진 이전에 메이저리그 가을잔치에 참가한 한국인 투수로는 박찬호와 김병현이 있었다. 그러나 모두 포스트시즌에선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박찬호는 통산 13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1패, 방어율 2.61(10.1이닝 3자책점)만 기록했다. 선발등판은 한번도 없었고, 모두 구원등판이었다. 첫 가을잔치 참가는 2006년 샌디에이고 시절. 세인트루이스와의 NLDS 1경기에 등판해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2008년 LA 다저스 시절 NLCS 4경기에 나섰고, 2009년 필라델피아 시절에는 NLCS 4경기(1패)와 월드시리즈 4경기에 구원 등판했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트위터 @keystone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