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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1회 첫타자부터 혼신投… 약간의 긴장이 좋은 결과”

입력 | 2013-10-16 03:00:00

■ 다저스 살린 류현진 인터뷰
큰 경기는 초반이 중요함 새삼 느껴… 힘 있는 직구와 낮은 제구 먹혀들어




“우리 팀이 2패를 하고 지고 있기 때문에 정말 오늘만은 이겨야 한다는 생각으로 초구부터 전력투구했다. 어제도 그런 말을 했지만 조금의 긴장이 좋다고 했는데 그런 긴장이 좋은 결과를 냈다고 생각한다.”

최고의 피칭으로 LA 다저스를 위기에서 구해낸 류현진은 경기 후 흡족한 표정을 지으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오늘 승리한 경기만큼 중요한 승부가 있었나.

“올림픽,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신인 때 한국시리즈까지 했다. 3개의 이벤트와 비슷한 것 같고 긴장감도 넘쳤다.”

―애틀랜타전 부진이 이번 경기에 도움을 줬나.

“그 경기에서는 초반 1, 3회에 무너져서 좋지 않았다. 그러나 오늘 경기는 초반에 실점을 하지 않아 좋은 경기로 끌고 갈 수 있었다.”

―지난번 플레이오프에서의 경험들이 이번 경기에 어떻게 영향을 미쳤나.

“큰 경기는 초반이 중요하다는 것을 또 한 번 느꼈다. 오늘은 좋게 마무리했지만 다음 경기에 나가더라도 초반에는 항상 조심해야 할 것 같다.”

―언제 직구가 좋았다고 느꼈나.

“몸 풀 때부터 컨디션이 좋았고 직구에 힘이 있었다. 지난 경기 때 초반에 맞았기 때문에 오늘은 초반부터 강하게 던진다고 생각했는데 효과가 있었다.”

―평소보다 불펜에서 몸 푸는 게 길었는데 도움이 됐나.

“그런 건 아니다. 비슷하게 풀었는데 오늘은 컨디션이 좋았던 것 같다.”

―기록상 1회에 어려움을 겪었다. 1회 카를로스 벨트란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후 강타자들을 만났다.

“걱정은 안 됐다.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장타를 맞지 않으려고 볼을 낮게 던졌고 그게 효과를 봤다. 그리고 오늘 볼에 힘이 있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7회초 돈 매팅리 감독이 올라왔을 때 몸 상태와 심정은 어땠나.

“몸은 괜찮았다. 7회 끝날 때까지 힘은 좋았다. 감독님이 믿고 내려가서 타자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그런 믿음으로 상대에게 집중했는데 결과가 좋았다.”

―전날 매팅리 감독이 지난번처럼 부진하면 일찍 교체한다고 했고 강속구 투수가 아니라 제구력이 중요하다고 했는데 영향을 미쳤나.

“전혀 없었다. 어차피 나는 강속구 투수가 아니라는 사실을 모두 알고 있는데 별로 염두에 두지 않았다.”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symoontexas@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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