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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사이버사령부 대선댓글 의혹 조사 착수

입력 | 2013-10-16 03:00:00

[2013 국정감사]
軍 “조직적 개입 있을 수 없는 일”




국방부는 국군사이버사령부 소속 군인 군무원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리거나 퍼 나르는 방식으로 18대 대선과 19대 총선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15일 브리핑에서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국민이 오해할 수 있으니 이 부분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며 법무관리관과 조사본부장을 불러 사실 확인을 위한 합동조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군은 결과가 나오는 대로 투명하게 국민에게 밝히고, 법률 위반 행위가 발견되면 엄중 처벌할 방침이다.

군은 ‘사이버사령부가 국가정보원처럼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야당의 의혹 제기에 대해선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옥도경 국군사이버사령관(육사 38기·준장)은 이날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사이버사령부는 대선 개입 지시를 한 적도 없고, 대선 개입을 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사이버사령부 소속 군인 군무원 3명의 댓글 작성 사실이 확인됐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선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며 확인된 바가 없다”라고 답했다.

민주당은 ‘국기 문란’ ‘제2의 국정원 댓글 사건’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민주당은 연제욱 대통령국방비서관이 사이버사령관 시절에 댓글 작업이 대거 이뤄졌다며 연 비서관을 다음 달 1일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불러야 한다고 요구했다. 민주당 일각에선 국정조사나 특검 필요성까지 주장하고 있다.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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