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병원그룹은 14일 미국 보스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69차 미국생식의학회에서 ‘차광렬 줄기세포상’ 수상자로 미 국립보건원(NIH) 소속 에린 울프 박사와 미국 코넬대 데이비드 라이크만 박사를 선정해 시상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첫 수상자를 배출한 ‘차광렬 줄기세포상’은 2011년 차광렬 차병원그룹 회장의 줄기세포 및 불임 치료 공헌을 기리기 위해 제정했다. 줄기세포 기술 분야에서 혁신적인 연구를 하는 젊은 연구자들에게 격년으로 수여한다. 국내 의학자 이름을 딴 줄기세포 시상은 이번이 처음이며 상금은 2만 달러(약 2140만 원)이다.
첫 수상자인 라이크만 박사는 ‘인간배아줄기세포로부터 유래한 심장내피세포의 임상 적용’이라는 논문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울프 박사는 ‘조기 폐경에 대한 자궁 줄기세포 이식’이라는 연구논문을 통해 생식의학 분야에 많은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린다 주디스 미 생식의학회장은 “줄기세포 연구가 향후 난치병 치료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 것을 확신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차광렬 줄기세포상은 앞으로 세계 최고 권위의 줄기세포상이 될 것이며 젊은 수상자들이 인류의 미래에 많은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