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포항 남-울릉 국회의원 재선거는 경기 화성갑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고 있다. 전통적 여권 강세 지역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상회담 회의록 실종 논란 국면에 목소리를 내면서 새누리당 공천을 따낸 박명재 후보와 민주당 지역위원장 출신인 허대만 후보는 지난 국회의원 선거에서 나란히 낙선한 아픔을 곱씹으며 양보할 수 없는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두 후보의 선거 전략을 들어본다. 》
▼ 새누리 박명재 “특별법 만들어 독도 지원… 압승 자신” ▼

‘본선보다 어렵다’는 당내 예선을 거치고 새누리당의 공천을 받은 박 후보는 당의 대통합을 강조했다. 박 후보는 “공천 결과가 나온 후 하루만에 모든 경쟁후보들을 선거캠프에 영입했다”면서 “우리 지역에는 친박계, 친이계 같은 구분 없이 새누리당만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이병석 국회부의장과 경북도당위원장인 이철우 의원에게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겨 박 후보에게 힘을 실어줬다.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 민주당 허대만 “유권자들 여당에 큰 실망… 이변 기대” ▼

허 후보는 대학 졸업 직후 1993년 포항 경실련 집행위원을 시작으로 20년 동안 지역에서 활동해왔다. 전국 최연소 시의원(26세·1996년)을 지냈고 지난해 4월 총선과 2010년 포항시장 선거에 출마했다 낙선했다. 새누리당 박명재 후보가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경북도지사 선거(2006년)에 나섰을 때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던 인연이 있다. 허 후보는 “박 후보와 선의의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황승택 기자 hstne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