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행사 뒤풀이서 여대생에도 시도”진선미 의원 주장… 해당 간부는 부인
경찰인권영화제에 참가한 경찰청 인권보호 담당 고위 간부가 행사 후 뒤풀이 장소에서 부하 여직원과 여대생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민주당 진선미 의원은 15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2012년 8월 열린 경찰인권영화제가 끝나고 회식을 한 뒤 뒤풀이 장소로 간 나이트클럽에서 당시 경찰청 인권보호담당관이던 박모 씨(총경)가 경찰 여직원을 강제로 끌어내 블루스를 추고 가슴을 만졌다”며 “여직원과 입을 맞추려고도 했다”고 말했다. 진 의원은 또 “박 씨가 뒤풀이 장소에 같이 갔던 여대생들도 끌어내 성추행을 시도했다”며 “피해 여직원이 여대생들을 데리고 나이트클럽 밖으로 나갔지만 박 씨가 따라와 여대생의 손을 잡고 강제로 안으로 이끌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가해자로 지목된 박 씨는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해명의 글에서 “나이트클럽에서 술을 마시고 춤은 췄으나 억지 강요나 성추행은 없었다”며 “의혹을 제기한 관련자와 대질조사를 원하며 명예훼손 등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