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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親서방 로하니 정권 첫 핵협상

입력 | 2013-10-16 03:00:00

안보리 상임이사국-獨과 제네바 접촉




미국 이란 대통령 간의 전화 통화로 화해 모드가 조성된 가운데 이란 핵협상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15, 16일 개최됐다. 서방 측을 대표하는 P5+1(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독일)과 이란은 지난해 4월 이후 5차례 협상을 벌였으나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 이번 협상은 올 6월 서방과의 화해를 표방하는 하산 로하니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 열리는 것이어서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이번 협상은 낙관론과 신중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 결과를 점치기 힘든 상황이다. 미 고위 당국자는 15일 브리핑에서 “이란은 신뢰 구축 조치를 보여줘야 한다”며 “이란 우라늄 프로그램의 농축 범위, 투명성, 보관 문제가 3대 쟁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P5+1은 올 2월 카자흐스탄 알마티 협상에서 고농축우라늄 생산 중단, 이미 생산한 고농축우라늄의 안전한 국외 반출, 포르도 지하 우라늄 농축 시설 가동을 중단하면 유럽연합(EU)의 추가 제재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반면 우라늄 농축 권리를 주장하는 이란은 우라늄 생산 중단과 국외 반출을 ‘레드라인(금지선)’으로 설정하며 이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란은 이번 협상에서 새로운 제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이란은 농도 20%의 우라늄 농축 중단을 제안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가 14일 보도했다.

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