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에 따른 소비자들의 구매력 약화가 현대기아자동차의 판매량에 악영향을 줄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는 현대차 미국 판매법인장 존 크라프칙의 인터뷰를 인용해 불안한 현 상황을 전했다.
크라프칙은 인터뷰에서 “셧다운으로 인해 정부 기관들의 폐쇄 장기화가 우려되면서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현저히 약화되고 있다”며 “이달 신차 판매량은 전달에 비해 최대 1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셧다운이 시작될 시점 만해도 자동차 업계는 판매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예상을 내놨지만, 사태가 장기화되며 전망을 바꾸고 있는 상황이다.
USA투데이는 “10% 판매 감소는 수치적으로 11만2000대가 덜 팔린 것이며 셧다운 자체보다는 이에 따른 불확실성이 판매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보도했다.
크라프칙은 미국 자동차 전문지 켈리 블루북의 온라인 설문조사를 인용해 “잠재적 소비자 18%가 정부폐쇄가 끝날 때까지 자동차 구매 계획을 보류하겠다고 답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현대차는 미국시장에서 지난달 5만5102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실적을 보이며 올 들어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기아차 역시 지난달 3만8003대로 전체 브랜드 중 가장 높은 21%의 감소를 기록했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