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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엘지’ 정성훈, PO 1차전 ‘역적’ 됐다…실책 2개로 2점

입력 | 2013-10-16 21:35:00


7회초 2사 3루 LG 정성훈이 두산 최준석의 타구를 실책하며 실점을 허용하고 있다. 잠실 | 김종원기자 won@donga.com 트위터@beanjjun


두산 엘지 정성훈

LG 트윈스 3루수 정성훈의 수비가 도마에 올랐다.

정성훈은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 1차전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4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하지만 정성훈은 이날 0-1로 뒤진 1회초 수비에서 어이없는 실책을 저질러 2점째를 내줬다.

LG 선발 류제국은 이종욱에게 3루타, 정수빈에 볼넷을 내준 뒤 김현수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류제국은 이어진 무사 1-3루 위기에서 두산 4번 최준석에게 3루 땅볼을 잘 유도해냈다.

그러나 정성훈은 3루 주자 정수빈을 잡으려다 어이없이 높은 홈송구 실책을 저질렀고, 공이 뒤로 빠지는 사이 정수빈은 홈을 밟았다. 선발 류제국이 흔들리지 않고 후속타를 잘 끊어냈기 망정이지, 자칫하면 11년만의 포스트시즌 첫 경기가 1회에 사실상 끝나버릴 수 있는 위기였다.

하지만 정성훈의 실책은 이어졌다. 엘지는 1회 이병규(7번)의 2점 홈런으로 동점을 이룬 뒤 6회까지 2-2로 팽팽하게 맞섰다. 7회초 2사 3루 상황에서 타자는 또다시 최준석이 들어섰고, LG 투수는 유원상으로 교체됐다. 최준석은 다시 정성훈 앞으로 흐르는 3루 땅볼을 때렸다.

그런데 정성훈은 또다시 공을 더듬으며 최준석을 1루에서 살려주고 말았다. 그 사이 3루 주자 이종욱이 홈인, 3점째를 따냈다.

LG는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포스트시즌 신인'과 같은 팀이다. 팀내에 포스트시즌 경험이 있는 선수가 이병규(9번)와 정성훈을 비롯해 몇명 되지 않는다.

젊은 선수가 많은 LG에서, 팀을 다잡아줘야할 베테랑 정성훈이 연신 실점으로 이어지는 실책을 저질렀다는 점에서 책임이 막중하다. 자칫하면 시리즈 전체의 분위기를 좌우할 수 있는 실수다.

두산은 9회초 공격에서 LG 마무리 봉중근을 상대로 1점을 더 따내며 4-2로 승리를 거뒀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정성훈 사진=김종원 스포츠동아 기자 won@donga.com 트위터@beanj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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