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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이 뚫려도 터지지 않는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공개

입력 | 2013-10-17 03:00:00

삼성SDI, 다양한 형태 선보여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전시회에서 모델들이 어떠한 외부충격에도 터지지 않는 삼성SDI 전고체 배터리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SDI 제공

삼성SDI는 1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 ‘인터배터리 전시회’에서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를 비롯한 다양한 형태의 곡면 배터리를 선보였다.

전고체 배터리는 리튬이온을 이동시키는 매개체 역할을 하는 전해질을 고체로 만들어 어떠한 외부 충격에도 터지지 않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기존 액체나 젤리 성분을 전해질로 사용하는 배터리는 충격을 가했을 때 화재의 위험이 있지만 전고체 배터리는 구멍이 뚫려도 폭발하지 않는다고 삼성SDI 관계자는 설명했다.

전고체 배터리는 안전성뿐 아니라 용량과 두께 측면에서도 곡면 배터리를 구현하는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전해질에 쓰는 고체를 얇게 가공하면 배터리도 얇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기술이 발전하면 구부리거나 돌돌 말거나 종이처럼 접어 몸에 착용할 수 있는 웨어러블(wearable) 스마트 기기를 만드는 것이 한층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는 스마트워치 ‘갤럭시 기어’나 스마트 안경 ‘구글 글래스’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곡면 배터리도 소개했다. 초소형 곡면 배터리는 의료기기나 손목시계 밴드 부분에 심을 수도 있다.

정지영 기자 jjy20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