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선거관리위원회는 내년에 치러지는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전남 완도 영암 광양 구례 지역의 기초자치단체장 선거가 과열 경쟁으로 혼탁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5월 1차 조사에 이어 6월부터 3개월간 도내 22개 시군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혼탁 정도는 금품과 음식물 제공, 조직 선거, 사전 선거운동, 흑색비방선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평가했다. 혼탁 정도(지수)는 완도군수 선거가 100점 만점에 23.17점으로 전남에서 가장 높았고 영암군(8.75점), 광양시(7.92점), 구례군(7.5점) 순이었다. 완도 광양의 혼탁 정도가 높은 것은 현 단체장이 3선 출마 제한으로 더이상 출마할 수 없어 후보자가 난립하기 때문이다. 영암은 후보자가 10여 명 난립하고 구례는 전현직 군수가 맞붙어 혼탁지수를 높인 것으로 분석됐다.
앞서 1차 조사에서 혼탁지수가 높았던 장성은 2차 조사에서 11번째로 낮아졌다. 도 선관위는 장성 선거구 혼탁 예방 활동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판단했다. 도 선관위 관계자는 “혼탁지수가 높은 기초단체장 6곳, 광역의원 1곳, 기초의원 4곳 등 11개 선거구를 특별 예방 및 단속 대상으로 정하고 혼탁 유형에 맞는 맞춤형 예방 활동을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