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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대접받는 스타? 대접하는 스타!

입력 | 2013-10-17 07:00:00

여성그룹 티아라. 사진제공|코어콘텐츠미디어


■ 팬과 스타 사이의 조공과 역조공

국내에선 구할 수 없는 명품 브랜드. 심지어 외제 승용차까지. 전자제품이나 보석도 빠지지 않는다. 최근까지도 일부 스타가 팬들로부터 받은 선물 목록이다. 이를 선사한 팬들은 물론 해당 스타들도 쏟아지는 비난의 화살을 피하지 못했다. 이른바 ‘조공’의 극단적인 모습이다.

‘조공’이란 원래 종속국이 종주국에 때를 맞춰 예물을 바치던 일이나 그 예물을 뜻한다. 연예계에서는 팬들이 연예인에게 자발적 의지로 선물을 ‘바치는 행위’를 ‘조공’이라 불러온 지 오래다. 한때 ‘조공’이 유행처럼 번지며 연예인들의 팬들 사이에선 필수적인 스타 사랑법으로 통했다. 애정을 표하는 방식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경쟁적으로 변질돼 급기야 외제 승용차까지 선물하는 상황에 이르기도 했다.

하지만 이와는 전혀 다른 풍경이 최근 연예계에 그려지고 있다. 이른바 ‘역조공’이다.

최근 컴백한 티아라는 13일 SBS ‘인기가요’를 방청하기 위해 아침부터 기다린 팬들에게 떡볶이와 어묵 등 약 300인분의 간식을 선사했다. 멤버들이 직접 돈을 모아 마련했다. 아이유는 10일 ‘인기가요’ 사전녹화를 끝내지 못한 채 케이블채널 엠넷 ‘엠카운트다운’에 출연하고 다시 돌아오면서 자신을 오래 기다린 40여 팬들과 저녁식사로 부대찌개를 함께했다. 또 이들과 함께 사진을 찍는 등 팬서비스도 확실하게 했다. 카라의 멤버 한승연은 자신이 진행하는 SBS ‘동물농장’을 방청한 팬들을 위해 자비로 10만원 상당의 커피와 쿠키 그리고 소정의 선물을 전했다.

이 같은 ‘역조공’은 소속사 도움 없이 스타가 자비를 들여 팬들에 대한 애정을 전하는 것이어서 연예계에 훈훈함을 안겨주고 있다. 한 기획사 관계자는 “팬들과 맺은 유대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스타들이 직접 나서고 있다”면서 “하지만 소속사가 나서서 마케팅의 방편으로 팬들에 대한 선물공세를 펴는 경우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트위터@bsm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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