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뉴질랜드 작가 28세 캐턴… 맨부커상 최연소 수상

입력 | 2013-10-17 03:00:00


올해 맨부커상 수상자에 소설 ‘더 루미너리스(The Luminaries)’를 쓴 20대 뉴질랜드 작가 엘리너 캐턴(28·사진)이 선정됐다고 15일(현지 시간) BBC 등이 전했다.

1969년 영국의 부커사가 제정하고 맨그룹이 후원하는 맨부커상은 영국과 영연방 작가를 대상으로 매년 최고의 소설을 쓴 작가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노벨 문학상과 프랑스 공쿠르 문학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힌다. 캐턴은 맨부커상이 시작된 1969년 이후 역대 최연소 수상자다.

맨부커상 심사위원회는 “더 루미너리스는 장엄한 소설로 그 구조적 복잡성이 놀랍고 이야기의 전개는 중독성이 있으며 탐욕과 황금의 세계에 대한 묘사는 황홀하다”고 평가했다.

더 루미너리스는 1860년대 뉴질랜드에서 벌어진 골드러시를 배경으로 한 미스터리 작품으로 캐턴은 사라진 부자, 자살을 시도한 매춘부, 만취자의 집에서 발견된 막대한 재산 등의 사건을 점성술과 연관시켜 정교하게 꾸몄다.

이 작품은 캐턴이 25세에 쓰기 시작해 27세에 완성한 것으로 그의 두 번째 소설이다. 그는 “상업성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집필하게 해준 출판사 관계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상금은 5만 파운드(약 8500만 원).

한편 맨부커상은 2014년부터는 전 세계 작가를 대상으로 수여한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