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단속원, 경호원 제지에도 딱지 떼
시상식이 진행되는 45분 동안 힐러리 전 장관의 차량은 인근 세인트제임스 스퀘어 주차장에 세워졌다. 문제는 이곳이 시간당 3.3파운드(5640원)의 주차요금을 내야 하는 구역인데도 요금을 내지 않고 무단으로 자리를 차지했다는 점이다. 주차 단속원이 다가와 스티커를 끊으려 하자 주변에 주차된 밴에 타고 있던 경호원 5명이 튀어나와 실랑이를 벌였다. 당시 현장을 촬영한 사진가 그레그 브레넌 씨는 “경호원들이 배지를 들이대고 고성과 삿대질까지 하며 항의했지만 단속원은 흔들림이 없었다”고 전했다. 결국 클린턴 전 장관에게 과태료 80파운드(약 13만6500원)가 부과됐다. 데일리메일은 “런던 주재 미국대사관과 뉴욕의 클린턴재단에 과태료 납부 여부를 문의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런던시 교통국에 따르면 런던에 주재하는 외교관들의 교통 관련 벌금 미납 액수가 60만 건에 7000만 파운드(약 1196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클린턴 전 장관은 15일 뉴욕 맨해튼에서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 감염자들을 위해 헌신한 공로로 팝스타 엘턴 존이 운영하는 에이즈재단의 ‘설립자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