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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훈풍 부는데도 20대 고용률은 하락

입력 | 2013-10-17 03:00:00

취업자수 2개월 연속 40만명대 늘어
95%가 50대이상… 청년실업률은 올라




국내 취업자 수가 2개월 연속 40만 명 이상 늘어났다. 다만 신규 취업자의 95% 이상을 50대 이상이 차지하는 반면 20대 고용률은 계속 하락하고 있어 청년 실업률 문제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취업자 수는 2546만6000명으로 작년 9월에 비해 46만3000명 늘었다. 8월 취업자가 43만2000명 늘어난 데 이어 두 달 연속 취업자 수가 40만 명 이상 늘어난 것이다. 정부가 70% 이상을 목표로 내건 고용률은 지난해 9월보다 0.5%포인트 오른 65.0%를 나타냈다.

이 같은 취업자 증가세는 장년층 이상 고령자들이 주도하고 있다. 지난달 전체 신규 취업자의 95.5%인 44만2000명이 50대 이상이었다. 나머지 연령층은 2만1000명이 신규 취업하는 데 그쳤다.

청년 실업 문제도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 청년(15∼29세) 실업률은 7.7%로 8월에 비해 1.0%포인트 상승했다. 20대 가운데 ‘쉬었음’이라고 응답해 경제활동인구에서 제외되는 인구는 지난해 9월보다 15.5%(4만1000명) 늘었다. 취업을 포기하는 청년층이 그만큼 증가했다는 얘기다. 지난달 전체 연령대 중 고용률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하락한 계층은 20대가 유일했다. 올 들어 9월까지 청년 고용률은 39.7%로 집계돼 올해 처음으로 연간 기준 고용률이 40%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세종=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