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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꿈나무들 “노벨상 교수 숨쉬는 모습도 놓치지 않을래요”

입력 | 2013-10-17 03:00:00

28, 29일 고려대서 ‘미래과학콘서트’
올해 수상자 와르셸 포함 4명 강연




아리에 와르셸 미국 남캘리포니아대(USC) 교수가 9일 발표된 노벨상 화학상 수상자에 포함됐다. 이 소식을 들은 이종환 군(경기 남양주 동화고)은 가슴이 떨렸다. 매년 노벨상 발표 때마다 심장이 두근거렸지만 평소 와르셸 교수를 동경했기에 더 각별했다.

이 군은 와르셸 교수를 직접 만난다. 28, 29일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열리는 ‘사이언스 히어로와 함께하는 다음 세대를 위한 미래과학콘서트’에서다. 그는 “와르셸 교수의 업적을 보면서 나도 다양한 과학영역에 전방위적인 영향을 끼치는 획기적인 도구를 만들고 싶단 생각을 했다”면서 “과학도로서 나아갈 방향을 얻었다”며 웃었다.

미래과학콘서트는 고려대가 스웨덴 왕립과학원 및 산하의 분자과학연구재단(MFF), 싱가포르 난양공대와 공동으로 개최한다. 와르셸 교수를 포함해 아다 요나트(2009년 화학상), 앤드루 파이어(2006년 생리의학상), 리처드 로버츠(1993년 생리의학상) 등 역대 노벨상 수상자만 4명이 모인다. 이들과 함께 세계적인 전문가 등 10명이 이틀 동안 최고의 강연을 펼친다.

이번 행사가 더욱 특별한 이유는 강연이 끝난 뒤 국내 고교생과 함께하는 ‘토크 콘서트’ 시간 때문이다. 이 군을 포함해 과학 꿈나무들이 롤 모델과 한자리에서 그들의 업적을 묻고 과학도로서의 자세와 마음가짐, 방향까지 제시받는 기회를 얻는다. 토론자로 나설 김민선 양(용인외국어고)은 “노벨상 수상자의 숨 쉬는 모습 하나까지 놓치지 않고 흡수해 그들 못지않은 과학자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