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겨울 아웃도어 트렌드
올 가을 겨울 시즌에도 여러 기능을 지닌 하이브리드형 제품과 헤비다운 재킷의 강세가 예상된다. 밀레의 판테온다운재킷(왼쪽)은 혹한기 산행에도 견딜 수 있도록 고안됐다. 아도라다운재킷(오른쪽)은 헝가리 구스다운을 사용했다. 밀레 제공
밀레 등 아웃도어업체들에 따르면 올 가을 겨울 아웃도어 제품들의 큰 흐름은 ‘하이브리드’, ‘색상의 차분화’ ‘기술경쟁’ ‘친환경’ ‘헤비다운 강세의 계속’ 등으로 정리해 볼 수 있다.
[1] 하이브리드
또 일부 제품에서는 낮뿐만 아니라 야간 아웃도어 활동에 필요한 기능들이 강화되고 있다. 바쁜 현대인들이 낮에 운동할 시간이 부족해지자 야간 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야간 산행과 야간 달리기 등을 하는 인구가 점차 늘어나면서 외투, 신발, 바지 등에 형광색을 이용해 야광기능을 덧붙이고 있다. 안전문제 등을 고려해 야간에 쉽게 눈에 띄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2] 차분한 색상
‘색상의 차분화’도 눈에 띈다. 아웃도어 제품들의 색상은 화려한 원색인 경우가 많았다. 야외에서 자유로운 분위기를 마음껏 발산하고 강렬한 개성을 표출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올 하반기에는 강렬한 원색 대신 좀 더 차분한 색이 유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블랙야크 측은 “이번 겨울 시즌에는 모노톤 색채나 톤다운 된 색상이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밀레 측은 “지난 여름 밝고 튀는 색이 유행했다면 가을 겨울에는 채도가 한 단계 낮아져 한층 고급스러운 느낌의 와인과 노랑, 카키색 등이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가을과 겨울의 대표적 색인 브라운, 그레이 등을 적절히 섞어 연출하는 제품이 주된 흐름을 형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3] 기술 경쟁
해마다 가속화되고 있는 ‘기술 경쟁’이 올해에도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방수, 방풍, 투습력에 중점을 둔 다양한 소재를 자체 개발하고 있다. 밀레의 경우 윈드에지, 드라이에지 등 자체 개발한 기능성 소재의 사용량을 늘리고 있다. 윈드에지는 방풍기능, 드라이에지는 방수기능을 지닌 소재다. 각 업체는 자체 소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체 기술력을 강화해 더 나은 제품을 만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4] 친환경&헤비다운 강세
‘친환경’ 개념도 강화되고 있다. 센터폴의 ‘다이어 팬츠’는 미네랄을 포함한 친환경 소재 ‘미네랄레’를 사용했다. 엠리미티드의 ‘플랜다운 재킷’은 캐나다의 청정지역에서 친환경 사료를 사용해 자연 농법으로 사육한 오리로부터 채취한 털을 충전재로 사용했다.
컬럼비아는 신체열을 반사해 보온을 강화하는 기술(옴니히트)을 접목한 ‘아라라스 다운 재킷’을 주력제품으로 출시한다. 휠라는 슬림하고 감각적인 디자인을 접목한 헤비다운 재킷 ‘테라 다운 2.0’을 출시했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