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상록수 형태와 ‘KOLONSPORT’라는 이름이 뚜렷하게 보이는 것은 1978년부터다(사진3). 이미 상록수 로고가 코오롱스포츠의 상징으로 굳건히 자리 잡았음을 알 수 있다. 1984년에 출시한 배낭에는 1970년대 등장한 상록수 로고가 좀더 정리된 형태로 등장한다.
2000년대의 슬로건은 ‘OUTDOOR LIFE CREATOR’였다. 전문가 용품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입을 수 있는 의상의 비중이 점점 높아져 감을 알 수 있다.
2010년부터 코오롱스포츠의 슬로건은 ‘YOUR BEST WAY TO NATURE’로 바뀌었다. 이는 현 코오롱스포츠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장 콜로나의 지휘로 이루어진 가장 중요한 변화다. 그 어디라도 자연이 될 수 있다는 뜻으로 이는 코오롱스포츠의 영역을 아웃도어에만 한정 짓지 않고 도심에서도 입을 수 있는 스타일리시한 옷을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코오롱스포츠 40년의 발자취는 대한민국 로고 디자인 역사에 있어서도 의미 있는 한 페이지를 차지하고 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