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봉중근이 9회를 무실점으로 막으며 승리를 지켜낸 뒤 주먹을 불끈 쥐었다. 잠실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트위터@beanjjun
LG 봉중근 리즈
봉중근이 소속팀 LG 트윈스의 3996일 만의 포스트시즌 승리를 지켜냈다.
LG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 2차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LG는 2회 이병규(7번)와 오지환이 연달아 볼넷을 얻어내며 무사 1-2루 찬스를 맞이했고, 손주인의 안정적인 희생번트로 1사 2-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윤요섭의 희생플라이와 박용택의 적시 2루타로 이날의 결승점을 뽑았다.
봉중근으로선 데뷔 이후 첫 포스트시즌 세이브를 기록했다. 봉중근은 선발투수로도 준수한 성적을 거둬왔지만,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해 PS 승리 경험이 없었다. 봉중근은 전날 1차전에도 등판했지만, 2-3으로 뒤진 상황에 등장해 추가점을 내주며 스타일을 구겼다.
하지만 봉중근은 이날 경기에서 2-0으로 앞선 9회말에 등판, 완벽한 피칭으로 세이브를 따냈다. 이로써 LG는 3996일 만의 포스트시즌 승리를 맛봤다. 두산과 LG의 플레이오프 승패는 1-1이 됐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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