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10개구단 “사용 안하겠다”일부 창원 市의원 “간섭 말라” 반발
프로야구 10개 구단이 경남 창원시 진해 신축구장을 쓰지 않기로 뜻을 모았다.
17일 야구계에 따르면 8일 열린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에서 10개 구단 사장은 진해에 새 야구장을 세우더라도 프로야구 구장으로는 사용할 수 없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양해영 KBO 사무총장은 “10개 구단 사장들도 야구계 의견을 무시한 채 진행 중인 진해구장은 관중 접근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으며 선수단이 사용할 수 있는 여건조차 갖추지 못한 것으로 판단했다”며 “연고 구단 NC의 최종 결정을 존중하기로 해 이사회 직후에는 이 사실을 발표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NC가 15일 “진해구장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의견을 밝히면서 이사회 내용이 공개됐다. NC는 당시 보도자료를 통해 “정치권의 밀실 담합 의혹과 이에 따른 짜맞추기식 용역 논란에도 1000억 원이 넘는 혈세가 투입되는 새 야구장 건립이 계속 진행된다면 그 야구장은 프로야구 경기가 열리지 않는 전시행정의 희생양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