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15일자 A12면 축구선수 이천수 술집서 폭행시비 휘말려
인천 남동경찰서는 술집에서 시비가 붙어 김모 씨(29)를 때리고, 김 씨의 휴대전화를 부순 혐의(폭행 및 재물손괴)로 이천수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천수는 13일 오후 11시 반경 남동구 구월동의 한 카페에 들어가 친구 3명과 함께 양주를 마셨다. 앞서 이천수는 친구들과 저녁식사 때 소주를 많이 마셔 술에 취한 상태였다.
앞서 이천수는 사건이 발생하자 구단을 통해 “김 씨가 시비를 걸어 테이블 위의 술병을 쓸어내린 것이 전부”라며 “김 씨를 결코 때린 적이 없다”고 폭행 사실을 부인했다. 반면 김 씨는 “이천수에게 얼굴을 2대 맞았고, 내 휴대전화를 던져 파손됐다”며 처벌을 요구했다. 이천수는 또 “아내 등 일행과 술을 마시고 있는데 김 씨가 시비를 걸어 참을 수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그의 아내는 이천수의 전화를 받고 싸움이 끝난 뒤에 술집에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천수는 16일 경찰에서 “김 씨가 인천구단에 대해 좋지 않은 말을 해 기분이 나빴다”며 “몸싸움이 있었지만 술에 취해 김 씨를 때린 사실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인천유나이티드는 이천수에 대한 경찰 조사가 마무리되면 징계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