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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자 다이제스트]中, 좌파 아닌 우파의 역사

입력 | 2013-10-19 03:00:00

◇백년의 급진/원톄쥔 지음·김진공 옮김/258쪽·1만3000원/돌베개




1996년 농민 농업 농촌의 ‘삼농 문제’를 제기해 이 문제를 21세기 중국의 최우선 과제로 만든 원톄쥔(溫鐵軍·62) 런민대 교수의 논문과 강연 모음집. 서구의 근대화가 식민지에 대한 약탈과 내부 모순의 전가로 이뤄졌다면 중국의 근대화는 농촌의 식민화로 이뤄졌다는 인식 틀을 토대로 중국의 역사가 ‘좌파의 역사’가 아니라 ‘우파의 역사’였다고 비판한다. ‘백년의 급진’은 1911년 신해혁명 이후 중국의 압축적 서구 따라잡기를 지칭하는데 사회적 약자의 희생으로 이뤄졌기에 마땅히 결별의 대상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