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더에 소형어선 정도로 표시돼… 中견제-북핵 감시 임무 수행할듯
미국 해군이 곧 진수하는 차세대 스텔스 기능을 갖춘 ‘줌월트’급 구축함. 8일 미 메인 주 배스 아이언 웍스 조선 소에서 건조 마무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ABC방송 웹사이트
20일 AP통신에 따르면 비밀리에 건조된 이 구축함은 길이 182m, 폭 24.6m, 1만5000t급으로 미 해군 구축함 중 최대 규모다. 리처드 닉슨 대통령 당시 최연소 해군 참모총장으로 임명된 엘모 버드 줌월트 제독의 이름을 따 ‘줌월트’급으로 분류됐으며 기존 알레이버크급보다 40% 정도 크다. 흘수(吃水·배가 물 위에 떠 있을 때 물에 잠겨 있는 부분의 깊이)가 8.4m로 깊어 수상 레이더에 200t급 소형 선박 비슷한 크기로 나타날 정도로 우수한 스텔스성을 갖추고 있다
장착되는 무기는 토마호크 순항미사일과 ESSM, SM-2, SM-6 함대공 미사일과 155mm 함포, 그리고 AN/SPY-3, SQS-90 소나 등 최첨단 레이더 체계를 갖추고 있다.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으로 유도하는 장거리포를 30분에 600발을 발사할 수 있다.
최첨단 자동화로 승조원은 기존 구축함의 절반 정도인 158명이다.
해군은 당초 32척 정도를 건조할 예정이었으나 35억 달러(약 3조7000억 원)에 달하는 건조 비용 부담 때문에 3척만 건조할 계획이다.
한편 중국 인민해방군도 장거리 순항미사일 창젠(長劍) 10호 발사 장면을 공개했다고 관영 신화(新華)통신이 21일 보도했다. ‘항공모함 킬러’로 알려진 ‘둥펑(東風)’ 21D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미사일로 주로 육상 표적물 파괴용이지만 해상 목표물도 공격이 가능하다. 사거리는 1500∼2000km로 중국 군사력 전개의 목표선인 제1열도선(규슈∼오키나와∼대만) 내 모든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
워싱턴=정미경·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ick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