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반포1차 재건축조합원들에게 들어보니
긴 시간 동안의 불협화음을 조화로운 타협안으로 바꿀 수 있게 된 것은 한마음으로 살기좋은 명품 아파트를 만들어 보자는 노력의 결실인 것이다.
조합원들로부터 이 과정에 대한 이야기와 감회, 그리고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들어보았다. 》
―우선 반포의 중심 지역으로 한강변에 위치해 월등한 조망권을 특장점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일일이 거론하기 힘들 정도로 좋은 학교들이 많은 강남학군, 우수한 교육환경은 물론 편리한 기반시설 인프라 등 거주에는 부족함이 없는 지역입니다. 또 3, 7, 9호선 전철역세권에 고속도로, 올림픽도로 진출입이 용이하고 서울성모병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법원, 예술의 전당, 서울고속버스터미널 등이 가까워 최고의 편의와 입지를 자랑합니다.
이번 재건축, 얼어붙은 부동산시장의 해법이 되길…
―많은 난관에 부딪히고 이겨내며 이젠 내성이 자리잡은 듯합니다. 마지막 사업시행변경인가 문제 또한 잘 해결될 수 있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죠. 조합원들 모두 하나로 뭉쳐 조합장님을 믿고 따른 결과 이렇게 좋은 기회를 맞이한 것 같습니다.
―수년간을 조합원들이 함께하였습니다. 이젠 서로의 눈빛만 봐도 마음을 읽을 수 있어요. 오랜 시간 함께 고생하며 결집력과 하나의 정이 피어난 듯합니다. 물론 조합장님의 리더십 또한 빼놓을 수 없고요. 서로서로 믿고 의지하며 한마음이 된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 생각됩니다. 수많은 난관을 이겨온 강인함이 인근의 다른 조합원들과 차별화되는 핵심역량이라 자부합니다.
범정부적 차원에서 각종 제도와 방침을 고심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오랫동안 침체된 부동산 및 분양시장이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음을 다 아실 텐데요. 국내 부동산시장의 대표격인 서초구의 신반포1차가 대안이 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반적 불황 속 투자 메리트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한 긍정적 평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그리고 신반포1차가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과 효과, 조합원들이 갖고 있는 기대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십시오.
―1994년부터 18년을 끌어오던 신반포1차 아파트 재건축은 올해 1월 29일 서울시 건축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며 박원순 서울시장 취임 이후 첫 한강변 대규모 재건축단지의 탄생을 알렸습니다. 일반분양분 대부분이 양도세 면제점을 넘어서며 4·1 부동산 대책의 최대 수혜주로 부상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서울시 제1호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된 데 이어 우수디자인 인증까지 받았기 때문에 저희의 자부심은 대단합니다. 향후 한강변 재건축단지들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조합원들이 수년간 느껴온 현행 도시정비법 등의 제도와 현장의 문제점, 개혁돼야 할 부분이 있다면 어떤 점이 있을까요. 불편하셨던 부분을 이야기해 주십시오.
‘글로벌 서초’, 그 속의 신반포1차.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부분은 조합원들, 즉 구민들의 삶의 질과 행복지수라고 여겨집니다. 재건축사업이 마무리되면 조합원들이 예상하는 행복지수는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보았을 때 어느 정도가 될까요.
―신반포에서 살아오며 대부분 행복지수는 매우 높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재건축 이후는 더욱 의미 있는 행복지수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최첨단 편의시설은 물론이고 여러 가지 환경을 포함한 모든 인프라 역시 우리들의 행복지수를 끌어올려 주겠지만 무엇보다 힘들고 긴 시간 동안 우리가 함께 역경을 이겨내었다는 자부심과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인 대안을 제시했다는 것 등 좋은 영향까지 감안한다면 조합원들의 행복지수는 100점 이상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최윤호 기자 uk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