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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왕’ 압도, 1000년 동안 계정 정지…대회 출전도 시즌 5까지 금지

입력 | 2013-10-22 15:30:00

압도 계정 정지


압도 계정 정지 출전 금지

인기 온라인게임 리그오브레전드(League of Legends, 이하 '롤')계의 '대리왕' 압도(Apdo) 정상길이 롤더챔피언스에 당분간 출전할 수 없게 됐다.

돈을 받고 하위 랭커 유저들의 계급을 올려주는 '대리 랭크게임'계의 큰손으로 불리는 '압도' 정상길은 최근 리그오브레전드 관련 커뮤니티에 "사용 계정이 '약관 및 운영정책 위배' 사유로 3013년까지 계정이 정지됐다"라고 밝혔다.

압도 정상길은 최근 '사빌라' 김지환, 전 프로 '촙' 정인철, 'crl흑인' 등 유명 아마추어 유저들과 '양학(양민학살)하러왔습니다'라는 팀을 결성해 온게임넷 롤더챔피언스(이하 롤챔스) 온라인 예선 C조를 1위로 통과, 롤챔스 직행 여부를 가리는 오프라인 예선 참가를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라이엇게임즈는 압도의 계정 정지와 더불어 시즌 5까지는 라이엇이 주최하는 모든 대회에 출전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압도는 일명 '신속정확대리기사'로 불리며, 자신의 개인방송과 롤계 커뮤니티들을 통해 자신이 대리게임을 했다고 여러 차례 인증한 바 있다. '몬스터게이밍'의 대리 게임 사건이 터졌을 때는 압도 본인이 직접 대리 게임계의 시가(市價)를 공개하기도 했다.

압도는 앞서 1차 제재로 30일 이용정지를 받은 바 있어 롤챔스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됐지만, 오프라인 예선을 앞두고 계정 정지를 당하게 됐다.

압도의 계정 정지로 당초 팀명을 변경해 오프라인 예선에 나설 예정이었던 '양학하러왔습니다' 팀의 대회 출전도 불투명해졌다.

한편 압도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을 통해 "나는 진짜 전설로 남을 듯. 롤판이 망할 때까지 기억될 거야. 팀원들한테 미안하고, 챔스 진출 안되서 아마추어 최강 소리 계속 들을 수 있어서 좋은 부분도 있다"라며 "복학 전까지 최대한 즐기다 가야겠다. 현재 진행중인 루마니아 국제대회와 러너리그에 주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적어도 계정 정지에 대해 크게 반성하는 모습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