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는 누드 비치는 1950년경 프랑스 해안에서 유행하기 시작했다. 프랑스의 카프 다그드와 하와이의 리틀 비치, 마이애미의 흘러버 비치, 캐나다의 레크 비치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누드 비치다. 덴마크는 대부분 해변이 누드 비치이고 노르웨이에선 옷을 걸쳐도 무방한 누드 비치가 많다. 지금은 남아프리카공화국 호주 미국 캐나다 등 지구촌 곳곳에 누드 비치가 있다.
▷누드 비치에 몸매 좋은 아가씨들만 있을 것이라는 상상은 가보면 곧바로 빗나간다. 대부분의 누드 비치는 자녀를 동반한 가족 휴양소다. 일부에선 은퇴한 노인들이 즐겨 찾기도 한다. 누드 비치의 종류도 다양하다. 우선 날씨가 좋으면 반드시 누드로 입장해야 하는 곳. 누드 족들이 즐겨 찾는 해변가 리조트 중에 많다. 다음은 누드를 장려하지만 반드시 발가벗을 필요는 없는 곳. 팬티 정도는 걸쳐도 된다. 누드에서부터 비키니, 수영복 차림까지 이런저런 차림을 모두 용인하는 곳도 있다. 일부 누드 비치는 원래 법적으로 허용되지 않는데 당국에서 은근히 눈을 감아주기도 한다.
최영해 논설위원 yhchoi6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