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빈-서인국-임지연(왼쪽부터). 사진제공|트리니티 엔터테인먼트·영화사 수작·심엔터테인먼트
‘친구2’ 곽경택 “연기천재 김우빈” 극찬
신예 임지연도 ‘인간중독’ 파격 캐스팅
영화계에 ‘젊은 피’ 수혈이 활발하다.
20대 초중반에 영화 주연을 처음 맡고 스크린에 나선 스타들이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늘어난 한국영화 제작편수에 비해 배우의 수가 적은 탓에 늘 가뭄에 시달려온 영화계에 이들 ‘젊은 피’의 등장은 단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김우빈이다. 11월14일 개봉하는 ‘친구2’로 스크린에 진출하는 김우빈은 모델 출신다운 훤칠한 키와 독특한 외모로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영화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연출자 곽경택 감독은 “연기 천재”라며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곽 감독은 “연기를 소화하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했고, 함께 출연한 배우 유오성은 “또래였다면 굉장히 질투했을 것 같다”고 밝혔다.
가수 서인국도 스크린의 ‘젊은 피’다. 30일 개봉하는 ‘노브레싱’의 서인국은 드라마로 인정받은 연기력을 스크린까지 그대로 잇는다. 개봉에 앞서 22일 열린 시사회 이후 서인국에 대한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영화 완성도를 떠나 앞으로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할 서인국의 등장이 반갑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음란서생’과 ‘방자전’을 만든 김대우 감독이 지목한 신예 임지연은 여배우 찾기에 골몰하는 영화 제작진에게 반가운 인물. 김 감독이 영화 ‘인간중독’ 여주인공으로 파격 발탁한 임지연은 송승헌을 상대로 금지된 욕망에 휩싸이는 여인을 연기한다. 김 감독은 “청순한 얼굴 안에서 고혹미가 느껴진다”고 기대를 걸고 있다. 독립영화 세 편이 출연 경력의 전부인 임지연은 지난해 ‘은교’로 충무로에 나타난 김고은을 잇는 기대주로 주목받는다.
이 외에도 아이돌 그룹으로 시작해 영화 주연을 맡은 ‘해무’의 박유천, ‘동창생’의 탑, ‘배우는 배우다’의 이준도 신선함을 수혈하는 연기자들이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