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별선수권 500m 37초대 질주 1위쇼트트랙 스타 이정수 男 5000m 6위
‘빙속 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가 23일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48회 전국남녀 종목별 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 여자 500m 1차 레이스에서 힘차게 질주하고 있다. 밴쿠버 겨울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이상화는 1차 레이스 37초88, 2차 레이스 37초74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며 내년 2월 소치올림픽 전망을 밝혔다. 아래 작은 사진은 남자 5000m에 출전한 쇼트트랙 스타 이정수.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23일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48회 전국남녀 종목별 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 첫날. 대표선발전을 겸한 이번 대회 여자 500m에서 이상화(25·서울시청)는 1, 2차 레이스 합계 75초62로 1위를 기록했다. 2차 레이스에서 37초74를 기록해 지난해 자신이 작성한 종전 대회기록(38초15)을 경신했다. 이상화는 “오랜만에 경기에 나서는 것이어서 설렘 반 기대 반이었다. 다행히 37초대로 진입해서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 2차 레이스에서 세운 37초74는 2010년 밴쿠버 겨울올림픽에서 세운 37초85보다 빠르다. 1월 월드컵 6차 대회에서 자신이 세운 세계기록인 36초80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시즌 초반인 것을 감안하면 좋은 기록이다. 김관규 대한빙상경기연맹 전무는 “이상화의 몸 상태는 아직 80%다. 점점 더 좋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상화도 “밴쿠버 올림픽 때보다 기록이나 몸이 좋아진 것 같지만 아직은 미완성이다. 앞으로 실수를 더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남자 5000m에서는 이승훈(25·대한항공)이 6분31초21의 대회신기록으로 1위에 올랐다. 쇼트트랙에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한 밴쿠버 올림픽 쇼트트랙 2관왕 이정수(24·고양시청)는 6분49초30으로 6위에 머물렀다. 이승훈은 “이정수의 스케이팅 기술과 자세가 무척 좋다. 체력만 보완한다면 수준급의 선수가 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정수는 24일 남자 1500m에서 대표팀 승선을 노린다. 롤러스피드스케이팅에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업한 우효숙(27·청주시청)은 여자 3000m에서 7위에 그쳤다. 우효숙도 여자 1500m에서 다시 한 번 태극마크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