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자들’ 김성령, SBS
김성령이 허당 매력으로 SBS 수목미니시리즈 '상속자들' 인기를 견인하고 있다.
김성령은 SBS 수목미니시리즈 '상속자들'에서 '그룹상속자' 김탄(이민호 분)의 엄마이자 김회장(정동환 분)의 동거녀인 한기애 역으로 출연한다.
두 사람은 '재벌가 안주인'과 '말 못하는 가정부'의 폭소 터지는 '깨알 투샷'을 선보이며 안방극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고 있다.
무엇보다 허당 재벌가 사모님 기애와 말 못하는 가정부 희남은 첫 방송부터 노트에 글을 적어가며 필담을 나누는 장면을 통해 범상치 않은 '코믹 포스'를 발산했다.
지난 3회 분에서는 지숙(박준금 분)을 몰아내기 위해 몰래 흥신소에 전화를 하던 기애가 희남을 발견하고 소스라치게 놀라자, 희남이 태연하게 "엿들은 게 아니라 그냥 들렸어요"라고 필담을 적었던 상태.
이에 기애가 "아니 내가 통화를 하고 있으면 인기척을 내야지이"라고 버럭하자, 희남은 무덤덤하게 자신의 노트에 "이렇게 써서 들고 있었어요"라고 적고는, "운이 좋으면 안들킬 거예요. 하지만 그런 전화는 대포폰을 사용하셨어야죠"라고 메모 장에 미리 써 놓은 대답들을 마치 영화 '러브액추얼리'에 나오는 장면처럼 한 장씩 넘기며 뿌듯해하는 표정으로 시청자들을 박장대소하게 만들었다.
또한, 딸 은상을 제국그룹에서 살게 하기 위해 처음으로 기애를 향해 협박 아닌 협박 필담을 전하는 희남의 모습도 담겼다. "큰 사모님한테 사람 붙이신건 잘돼가세요?"라고 필담을 시작한 희남이 "저를 믿으세요?"라고 또다시 한 장 넘긴 노트에 기애를 향한 필담을 적은 것.
결국 희남의 밉지 않은 필담 협박으로 인해 은상은 제국그룹에서의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매사 빈틈 많고 약점 투성이인 기애를 쥐락펴락 주무르지만, 한없이 입이 무거운 희남과 자신이 무슨 일을 하건 매번 희남에게 들키고 마는 기애의 요절복통 대립구도가 웃음을 자아내고 만들고 있는 셈이다.
23일 방송된 5회에서는 은상이의 제국고 편입을 제안한 김 회장과 이야기하던 희남을 오해하고 큰 사모에게 사람을 붙인 것을 자백하려던 기애는, 희남이 몰래 전한 필담으로 위기를 모면한다.
김성령은 김미경과의 호흡에 대해 "평소 좋아하는 선배님이신데, 상대역으로 연기한 건 처음이다. 김미경 선배가 워낙 감정 표현과 연기력이 뛰어나 나 또한 좋은 호흡을 갖게 한다. 함께 연기 할 땐 너무 웃긴 장면이 많아 정말 많이 웃는 편"이라며 "주변에서 연기가 아니라 본래 모습 아니냐는 말을 들었다. 자연스럽게 기애에게 동화돼 연기하려고 노력한다"고 전했다.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