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군 10월부터 프로그램 진행… 전통차 마시기-판화찍기 등 다채
충북 옥천군 옥천읍 교동리에 있는 고 육영수 여사 생가에서는 평일과 주말 다양한 전통문화체험 프로그램으로 방문객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사진은 방문객들이 부채춤 동작을 배우는 모습. 옥천군 제공
옥천군은 이달부터 옥천읍 교동리에 있는 육 여사 생가에서 전통 차(茶), 판화, 무용 등의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충북도가 올해부터 시행하고 있는 ‘문화유산활용사업’ 선정에 따른 것. 이 사업은 지역의 문화유산을 활용해 다양한 우리 고유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것이 주 내용.
육 여사 생가에서는 지역 다도(茶道) 강사들이 나서 전통차 마시는 법, 차의 종류, 예절, 차 문화 등을 강의하고 있다. 또 방문객들에게 연잎차, 녹차 등을 생가 내 ‘연당사랑’에서 제공한다. 사랑채에서는 육 여사가 생전에 즐기던 글씨인 중용지덕(中庸之德) 등을 나무판에 새긴 뒤 판화 찍기 체험을 할 수 있다. 방문객들은 직접 찍은 판화를 방문 기념품으로 가져갈 수 있다. 이 체험은 매일 오후 2∼4시에 진행되는데, 하루 평균 200여 장의 화선지가 나갈 정도로 방문객들이 선호하고 있다.
육 여사 생가는 국비 등 37억5000만 원을 들여 2010년 8월 복원됐다. 9181m²(약 2782평)의 터에 안채, 사랑채, 중문채, 대문, 곳간채 사당 등 건물 13채(711m²·약 215평)와 연못, 연자방아, 뒤주 등이 생전 육 여사의 회고를 참고하고 유족 및 학계 전문가 등의 고증을 거쳐 최대한 원형에 가깝도록 시공됐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