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자생 왕벚나무를 조직배양으로 대량 증식해 후계림을 조성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제주도는 한라생태숲이 제주시 봉개동 왕벚나무 자생지(천연기념물 제159호)에서 왕벚나무 잎눈을 채취해 자체 식물배양실에서 조직배양하는 데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
조직배양으로 생산한 묘목은 100여 그루이고 현재 길이 8∼10cm, 뿌리 길이 8cm 정도까지 자랐다. 모종 200여 그루를 따로 증식했으며 시험관에서 조직배양하고 있는 식물체는 2000여 점에 이른다. 한라생태숲 측은 조직배양 95%, 뿌리 내림은 70%, 토양이식은 80%의 성공률을 보여 안정적으로 묘목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라생태숲은 앞으로 온실 재배 1년, 시험포장 재배 2년 등 적응시험 과정을 거쳐 생산한 묘목을 왕벚나무 자생지 주변과 한라생태숲 등에 심어 후계림을 조성할 계획이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