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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문·이과 통합 수능, 現교육과정선 무리”

입력 | 2013-10-25 03:00:00

[2017학년도 대입제도 확정]
2018학년도 융합교육과정 도입 예정… 現 초등 5학년부터 수능 개편 추진




교육부는 지난 두 달간 대입 간소화 시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문·이과 융합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확인됐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이과 통합에 강한 의지를 실어 중장기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15년부터 융합형 교육과정 개편이 진행되는 데 발맞춰 현재 초등학교 5학년이 대학에 가는 2021학년도 입시 이후에 수능도 융합형으로 바꾸겠다는 계획이다.

교육부가 24일 내놓은 일정을 보면 현행 ‘2009 개정 교육과정’을 개편하기 위해 2015년 5월까지 ‘2015 개정 교육과정’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2017년 8월까지 해당 교과서의 개발 및 검정이 마무리되면 2018학년도 고교 1학년부터 융합형 교육과정을 적용할 수 있게 된다.

교육부는 이들이 치르는 2021학년도 입시부터는 자연스럽게 수능도 융합형, 즉 문·이과 통합형으로 바꿀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심민철 교육부 대입제도과장은 “문·이과 통합을 위한 수능 체제나 적용 시기를 확정한 것은 아니고 현장의 반응을 살펴 계속 논의를 진전시킬 것”이라며 “만약 2021학년도부터 수능을 개편하게 된다면 2017년까지는 확정안을 내놓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2017년이 현 정부 임기 마지막 해라는 점이 변수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대선 공약으로 새로운 입시안을 내놓는 관행에 비춰 볼 때 현 정부가 만든 입시안이 2021학년도까지 유지될지 장담할 수 없다.

당장 지난 정부에서 도입한 A, B형 선택형 수능이 도입 1년 만에 폐지되는 것만 봐도 입시안을 장기적으로 유지하기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구조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입시안이 먼저 바뀌고 교육과정이 이를 쫓아와야하는 때가 많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교육과정을 먼저 바꾼 뒤 수능 체제를 개편하는 순서인 만큼 정권에 상관없이 문·이과 통합 기조가 유지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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