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시구, 박근혜 대통령(2013년·위), 노무현 전 대통령(2003년·아래). 동아일보DB, 스포츠코리아 제공
박근혜 대통령 시구, 역대 4번째…10년전 故 노무현 대통령 시구도 '화제'
박근혜 시구 노무현
박근혜 대통령이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시구에 나섰다.
짙은 베이지색 바지에 한국시리즈 기념 운동복 상의, 운동화 차림으로 시구에 나선 박근혜 대통령은 야구팬들로부터 박수를 받으며 마운드에 올라 시구를 했다. 이후 박근혜 대통령은 구본능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와 양해영 사무총장의 영접을 받아 관중석으로 이동, 야구 꿈나무들과 함께 1시간 가량 야구를 관람한 뒤 자리를 떠났다.
박근혜 대통령의 프로야구 시구는 역대 대통령 중 4번째, 횟수로는 6번째다. 프로야구 시구에 나선 대통령은 전두환 전 대통령이 최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1982년 3월 27일 동대문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MBC 청룡의 프로야구 원년 개막전 경기에 등장, 시구를 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1994년과 95년 한국시리즈 개막전, 95년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깜짝 시구를 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3년 7월 17일 대전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시구를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취임 첫 해 2008년 3월 29일 프로야구 개막전에 시구를 할 예정이었으나, 사전에 정보가 유출돼 경호 문제가 부각된 관계로 취소됐다. 하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은 지난 2011년 9월 가족들과 함께 잠실 야구장을 방문했다. 당시 구장 카메라맨에 의해 키스타임에 포착된 이명박 대통령은 영부인 김윤옥 여사와 진한 키스타임을 가져 환호를 받았다.
이날 경기에서 삼성은 선발 장원삼의 호투와 끝판대장 오승환의 확실한 마무리로 3-2 승리를 거두고 1승을 만회, 한국시리즈 전적 1승 2패가 됐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