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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시구 ‘철통보안’ 속 진행…경호원, 심판으로 변신 왜?

입력 | 2013-10-27 20:42:00


박근혜 대통령 시구. 김종원 스포츠동아 기자 won@donga.com


박근혜 시구

박근혜 대통령이 한국시리즈 3차전 시구자로 깜짝 등장해 야구팬들을 놀라게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 앞서 시구자로 깜짝 등장했다.

이날 박근혜 대통령의 시구는 철통 같은 보안 속에 진행됐다. 청와대 출입 기자단 역시 1시간여 전까지는 박근혜 대통령의 시구 사실을 몰랐다. KBO 관계자들도 대통령의 시구 복장과 연습용 글러브는 미리 전달했지만, 시구 시기에 대해서는 전날까지 확답을 받지 못하다가 당일 오전에 연락을 받았다.

박근혜 대통령은 경기 시작 15분전 갑작스럽게 등장했다. 전광판에 '시구자 대통령 박근혜'가 등장하자 관중들도, 선수들도 깜짝 놀랐다.

'2013 Korean Series'라고 쓰여진 검은색 후드티와 짙은 베이지색 바지를 차려입은 박근혜 대통령은 태극기가 그려진 글러브를 들고 마운드에 올라 시구를 진행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시구는 두산 포수 최재훈의 글러브에 원바운드로 들어갔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등장한 경호원은 위아래 검은색의 심판 복장으로 박근혜 대통령을 경호했다.

이날 박근혜 대통령의 시구는 역대 대통령으로는 전두환-김영삼-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은 4번째, 횟수로는 6번째(김영삼 3회)였다.

박근혜 대통령은 시구 후 KBO 측의 안내를 받아 중앙지정석으로 이동, KBO가 초청한 서울 언북중 야구부 학생들과 2회말까지 경기를 관전한 뒤 경기장을 떠났다.

박근혜 대통령 시구에 이은 한국시리즈 4차전의 시구는 국내 야구 첫 여성 장내 아나운서 모연희씨(73)가 맡을 예정이다.

박근혜 대통령 시구를 접한 누리꾼들은 "박근혜 대통령 시구, 멍하니 야구 보다가 깜짝 놀랐다", "박근혜 대통령 시구, 나름 연습 많이 한 티가 나더라", "박근혜 대통령 시구, 연습 시간 충분치 않았을 텐데 제법이었다", "박근혜 대통령 시구, 역시 야구가 한국 최고 인기스포츠답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영록 동아닷컴 기자 bread425@donga.com
사진=박근혜 대통령 시구. 김종원 스포츠동아 기자 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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