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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주루방해 덕에 끝냈다

입력 | 2013-10-28 03:00:00

3차전 보스턴에 승리 2승째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보스턴 레드삭스의 ‘주루 방해’ 덕분에 월드시리즈(7전 4승제)에서 1패 뒤 2연승을 달렸다.

세인트루이스는 27일 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4-4로 맞선 9회말 공격에서 보스턴 3루수 윌 미들브룩스의 주루 방해 실책으로 결승점을 뽑아 5-4로 승리했다.

세인트루이스는 9회말 1사에서 야디에르 몰리나가 오른쪽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에 보스턴 존 패럴 감독이 마무리 우에하라 고지를 투입하자 세인트루이스 마이크 매시니 감독은 대타 앨런 크레이그로 맞섰다. 크레이그는 우에하라의 초구 직구를 받아쳐 2루타를 날렸고 세인트루이스는 1사 2, 3루의 끝내기 기회를 만들었다.

다음 타석에 들어선 존 제이가 친 타구는 2루수 정면으로 굴렀다. 보스턴 2루수 더스틴 페드로이아가 빠른 송구로 홈으로 들어오던 3루 주자 몰리나를 여유 있게 아웃시켰다. 이후 보스턴 포수 재러드 솔털러마키아가 3루로 뛰던 2루 주자 크레이그를 잡기 위해 던진 공이 외야로 빠졌고 크레이그는 엎어진 3루수 미들브룩스의 발에 걸려 휘청거리다 홈에 들어와 태그 아웃됐다. 하지만 데이나 디머스 구심은 미들브룩스가 주루 선상에서 빨리 일어나지 못해 크레이그의 주루를 방해했다며 그의 주루 방해 실책을 선언하고 크레이그의 득점을 인정했다. 보스턴 코칭스태프가 강력하게 항의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올해 월드시리즈 1∼3차전은 모두 실책으로 승부가 갈렸다.

두 팀의 월드시리즈 4차전은 28일 오전 9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세인트루이스는 랜스 린, 보스턴은 클레이 벅홀츠를 각각 선발로 내세운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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