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올해 인도네시아에 진출했거나 진출을 앞둔 업체는 더베이직하우스, 엠케이트렌드, 크리스패션, 인디에프 등이다. 특히 중견 패션업체인 더베이직하우스는 현지 대형 쇼핑몰 등에 연말까지 6개 매장을 열 계획이다. 먼저 11월 수도 자카르타의 대형 쇼핑몰 2곳에 캐주얼 브랜드 ‘베이직하우스’의 매장을 연다. 12월 중 다른 쇼핑몰에도 매장 4곳이 추가로 문을 연다.
김영준 더베이직하우스 해외영업팀 차장은 “인도네시아의 시장성은 동남아시아 국가 중 최고 수준”이라며 “내년 상반기(1∼6월) 현지에서 연예인들과 현지 언론 관계자를 초청해 대형 론칭쇼를 여는 등 인지도 확보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인구가 많고, 시장 개척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가능성의 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인구는 약 2억4000만 명으로 중국, 인도,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로 많다.
특히 인구의 4%를 차지하는 약 1000만 명의 화교가 높은 구매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런 점에서 업계 관계자들은 인도네시아를 ‘제2의 중국’으로 평가하고 있다. 엠케이트렌드의 최명호 상무는 “인도네시아 시장은 중국이 막 개방되기 시작했을 때와 비슷한 분위기”라며 “시장 규모도 앞으로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지 진출 업계 관계자들은 한-인도네시아 간 CEPA가 구체화되고, 한류 문화가 더 확산되면 인도네시아 시장이 전성기를 맞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인상 롯데백화점 영패션팀 선임상품기획자는 “유니클로·자라 등 글로벌 브랜드도 이제 막 인도네시아에 진출을 마친 상태”라며 “인도네시아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전에 미리 진출한 국내 브랜드들은 선점 효과를 누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