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이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면서 그들이 사들인 종목의 주가도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들은 25일 거래 마감인 오후 3시까지 28억 원어치를 순매도했지만 오후 6시까지 이어진 마감 후 거래에서 주식을 대거 사들이며 123억 원 순매수로 돌아섰다. 8월 23일 이후 41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간 것이다.
이 기간에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다. 41일간 3조5967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이어 SK하이닉스(1조6371억 원), 상장지수펀드(ETF)인 코덱스200(1조5967억 원) 등도 1조 원어치 이상 매입했다. 그 외에도 외국인들은 현대차 네이버 포스코 기아차 SK텔레콤 등 주로 시가총액 최상위권인 주식을 수천억 원어치씩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들이 주식을 사들이는 동안 기관과 개인투자자들은 차익 실현을 위해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최근 41거래일 동안 기관이 1조3641억 원어치, 개인이 1조8627억 원어치를 팔았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