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이 동양그룹 지분을 지난주 모두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양생명은 22∼25일 ㈜동양 주식 425만6596주를 모두 매도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체 ㈜동양 지분의 1.67%에 해당하며 금액으로는 28억6000만 원어치다.
동양생명 측은 “동양그룹의 주가가 계속 떨어지고 있어 빨리 처분하지 않으면 더 큰 손해를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매각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달 30일 813원으로 거래가 정지된 ㈜동양의 주가는 18일 법정관리 절차가 개시되면서 거래가 재개되자 폭락을 거듭해 25일에는 488원까지 떨어졌다. 금융업계에서는 동양생명이 동양그룹 계열사라는 이미지를 털어내기 위해 ㈜동양 주식을 전량 매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