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수원 격파… 2위 포항 5점차 따돌려강원은 전남 울리고 강등권 탈출 희망
장신(196cm) 공격수 김신욱이 울산의 승리 수호신으로 떠올랐다. 김신욱은 27일 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K리그 클래식 A그룹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려 2-1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김신욱은 이날 빈 공간을 잘 찾아다니며 골 기회를 만들려고 노력했고 결국 골을 잡아냈다.
김신욱은 17골을 기록해 득점 선두 페드로(제주)와 동점이 됐다. 31경기 출전으로 29경기에 출전한 페드로에 뒤진 2위에 랭크됐지만 20일 강호 서울과의 맞대결에서 쐐기 골을 터뜨리는 등 골 감각이 살아나고 있어 득점왕 등극 가능성도 높다. 팬들은 김신욱이 머리와 발로 골을 몰아넣으며 상대를 초토화시키고 있다며 무차별로 사람을 잡아먹는 내용의 일본 만화영화 제목을 따 ‘진격의 거인’으로 부르고 있다. 골키퍼 김승규는 후반 43분 수원 정대세가 찬 볼을 막아내는 등 이날 멋진 방어로 팀 승리를 지켰다.
하위리그 강등 팀을 가리는 B그룹에서 강원은 전남을 2-1로 꺾고 한숨을 돌렸다. 강원은 승점 26으로, 이날 성남과 2-2로 비긴 대구와 승점은 같지만 득실차에서 뒤진 13위가 됐다. 강원은 K리그 챌린지로 곧바로 떨어지는 최하위 2개 팀에서 벗어날 희망을 봤다. 꼴찌인 14위는 승점 19인 대전.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