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MD 구축 본격화
한국 정부가 탄도미사일 요격용 ‘패트리엇 미사일’을 대량으로 구매하겠다는 의사를 미국에 밝힌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미국 국방부 국방안보협력국(DSCA)이 최근 미 의회에 보낸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정부는 패트리엇(PAC-2) 미사일의 개량형으로 개발된 ‘GEM-T 모델’ 112기와 관련 장비 및 부품 등을 구매할 수 있는지를 미국에 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DSCA는 “거래는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진행되며, 무기와 지원 시스템의 총판매액은 4억400만 달러(약 429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FMS는 정부 간 직거래 계약제도로, 미 정부가 군수 업체를 대신해 상대국에 물자를 넘겨준 뒤 나중에 비용을 지급받는 방식이다.
일반적인 PAC-2 미사일은 날아가다가 목표물 근처에서 폭발해 파편을 분산시켜 타깃을 떨어뜨리는 반면, PAC-3 미사일은 목표물을 직접 맞혀 파괴한다. ‘GEM-T 모델’은 PAC-2 미사일을 PAC-3 미사일처럼 개량해 직접 목표물을 요격하도록 설계돼 있다.
손영일 기자 scud2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