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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여제 박인비의 스트로크에 감탄사 연발

입력 | 2013-10-28 07:00:00

박인비. 사진제공|KLPGA


KB금융 스타챔피언십서 ‘구름 갤러리’

“찰칵, 찰칵.”

여왕이 움직일 때마다 쉼 없이 카메라 셔터 소리가 울렸다. 27일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 골프장 하늘코스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 마지막 날 경기에 앞서 박인비(25·KB금융그룹)가 연습 그린에서 가볍게 몸을 풀었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박인비. 팬들은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놓치지 않았다. 퍼터를 들어 올렸다가 공을 맞히는 순간을 놓치지 않고 셔터를 눌러댔다.

최근 몇 경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박인비는 이 대회 3라운드부터 불꽃타를 선보이며 여왕의 귀환을 예고했다. 팬들도 그 모습을 놓치지 않았다.

“스트로크가 일정하네. 스트로크 할 때 손이 전혀 움직이지 않잖아. 저런 걸 배워야 하는데….” 팬들의 감탄사는 계속됐다. 박인비가 퍼팅한 공이 홀 안으로 떨어질 때마다 환호했고, 공이 홀을 벗어나면 같이 아쉬워했다. 몇몇 팬들은 박인비의 경기를 분석하고, 하나라도 배워가려는 듯 동영상으로 촬영하는 열성적인 모습까지 보였다.

2007년부터 미 LPGA 투어에서 활약한 박인비는 국내 골프팬들과 자주 만나지 못했다. 중학교 때 미국으로 골프유학을 떠나면서 KLPGA 투어에서 뛰지 않았다.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6승을 기록했지만 아직까지 국내 대회 우승 경험이 없다.

박인비의 우승 장면을 직접 보고 싶어 했던 팬들의 바람은 아쉽게도 다음으로 미뤄졌다. 공동 3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박인비는 이날 역전 우승을 노렸지만 2위로 경기를 끝냈다.

골프장에는 1만2000명이 넘는 팬들이 몰려왔다. 경기를 관전한 골프팬은 “박인비의 우승 장면을 보지 못해 아쉽지만 진짜 대단한 경기를 봤다. 역시 여왕답다”며 엄지를 세웠다.

영종도|주영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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